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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내 구름/비/구름을 점치던 불안한 일기예보대로, 잔뜩 흐린 하늘을 마주하며, 전라남도 고흥군 녹동항으로 차를 달렸다. 서울에서 녹동항까지는 약 5시간 남짓, 11시에 녹동항에서 출발한다는 금당8경 유람선을 타기 위해 다소 서둘러 새벽에 출발한 덕에,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녹동항에 도착했다. 짜릿한 바닷내음과 말린 생선냄새가 코를 찌르는 조용한 항구. 바로 앞의 소록도와는 지난 3월 연육도가 개통되어 차들이 오가고 있었고, 부두에는 거금도를 오가는 페리가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소록도를 지나 거금도까지 이어지는 다리 공사가 한참이란다.




 최근 고흥군에서 밀고 있는 <금당8경>은 금당도를 한바퀴 돌며 해안가의 기암괴석(?)을 구경하는 것인데, 거리상 녹동항이 가깝운 항구이지만, 행정구역상 금당도는 완도군에 속해있다는 비화(?)가 있다고 한다. 출발전 인터넷의 사진들을 통해 어느정도 짐작한대로, 대단히 수려한 장관이라기 보다는 소박한(?) 시골섬의 풍경이 어울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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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시간 남짓 섬을 돌고 녹동항에 도착하니 슬슬 배가 고프다. 이곳의 명물이라는 참장어 샤브샤브를 먹어보기로 했다. 참장어를 동네에 따라 <하모>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참장어 샤브샤브> 혹은 <하모 유비키>라고 불린다고 한다. 참장어 회는 살짝 아나고나 전어 같으면서도 담백한 편이고, 샤브샤브는 뻑뻑할 것 같다는 예상과 다르게 살점이 부드럽게 넘어갔으나, 솔직히 장어와도 회와도 많이 친하지 않은 까닭에, 대단히 맛있었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특산물을 맛보았다는데 만족.






 여기까지 온 김에 소록도를 한번 둘러볼까 하였으나, 혹시나 민박집에 전화해보니 뭔가 이상하게 예약을 해놓은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기에, 일단 숙소 확인을 위해 <나로도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나로도는 최근 위성추진체발사 기지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곳. 고흥반도에서 다리를 건너 <내나로도>로, 그리고  다시 다리를 건너 <외나로도>로 이어진다. 역시나 예약이 중복으로 되어있는 턱에, 살던 방을 내어주시는데, 마침 옆집에 방이 있다 해서 <고흥민박>에서 묶기로 했다. 가족단위 피서객이 대부분인 나름 조용한 시골 해수욕장. 흐린날씨가 아쉽긴 했지만 여기까지 와서 바다에 몸을 담그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신나게 바다에 몸을 던졌다. 해수욕장 경사가 꽤나 완만한 탓에, 해안에서 상당히 나아가도 허리까지 물이 찰랑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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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알람을 착각해서 새벽 5시 20분부터 바지란하게 움직인 덕에 8시경 해안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라는 남열해수욕장을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비온다던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 듣던대로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풍경들이 연신 탄성을 자아낸다. 상쾌한 아침 햇살과 바람, 그리고 파란 바다와 멀리 가까이 보이는 조그마한 섬들이, 이국적인 느낌마저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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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도착한 남열 해수욕장은, 둘러보고만 가기는 너무 아쉬울 정도였는데, 연신 어제가 아니라 오늘 이곳에서 바다에 빠졌어야 했다고 되뇌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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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나와 순천만을 향했다. 뜨거운 햇살 탓에, 방금전 본 해안도로의 절경 탓에, 순천만 갈대밭은 다소 감흥이 덜한 상태로 둘러보고, 송광사로. 여느 절들처럼 입구를 따라 흐르는 계곡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방금전까지의 더위가 씻은듯 사라진다.




송광사의 뛰어난 점이라면 계곡과 더불어 절 자체의 규모도 상당하고, 외관 또한  빠지지 않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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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숙소는 송광사에서 40분정도 거리에 있는 백아산 자연휴양림. 휴양림을 처음 가보는지라 시설면에서 열악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약한 곳이 콘도식으로 된 3층 건물이라서인지, 깨끗한 실내에, 복층 구조, 에어컨, 냉장고까지 가격(\50,000)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들어가는 길에 마트에 수육(동파육) 거리를 샀는데, 너무 살코기로만 사오는 바람에 다소 팍팍한 수육이 되어버렸다. 나름 필살기로 준비한 요리인데,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마지막 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는 담양을 들러 소쇄원과 메타세콰이어길(관방제림)을 들렀다. 작년 초에 들렀던 곳이라 다소 감흥은 덜했는데,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죽녹원으로 이어지는 관방제림은 나무 그늘 밑으로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거닐기에 적당한 곳이었다. <남대문>식당에서 떡갈비를 먹고 슬금슬금 서울로 돌아오니 자정을 넘긴 시각. 2009년 여름 고흥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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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14:23 2009/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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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이트데이...그런거 챙기지 않기로 했지만..그냥 보내긴 살짝 아쉬워서..
강화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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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석모도 갈매기...새우깡을 잘도 채가더라만은....오후에 돌아오는 배편에서 갈매기는..
배가 부른탓인지 게을러져서 영 신통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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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모도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보문사. 뒷산에 새겨진 마애불상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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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사람들이 드나드는 탓인지 여기저기 새로 만든 석상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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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상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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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의 마애불상을 보러 올라가는 길에..제법 규모가 되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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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서해바다와 갯벌이 보인다. 멀리 반짝거리는 갯벌이 나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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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애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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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모도의 특산물이라는 밴댕이..그리고 밴댕이 회무침. 전어랑 크기도 비슷 맛도 비슷한데,
전어보다는 조금 더 맛있는 것 같긴 하다. (전어보다 조금 덜 느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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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모도 유일의 해수욕장이라는 민머루 해수욕장. 서해가 늘 그렇듯..물이 빠져나간 자리엔 썰렁한 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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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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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차를 달리다가(라지만, 한바퀴 도는데 30분도 안걸릴듯..) 표지판을 보고 들어간 "삼산저수지"
우연찮게 괜찮은 풍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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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도 잡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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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길을 가다 길 가운데서 찍어봤다. 왠지 이렇게 한적하고 평평한 풍경은 오래간 만인듯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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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러져가는 건물들과 새로생긴 펜션들..

주말인데다 화이트데이라서 사람이 붐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갈때도 한산..올때도 한산.
강화도가 인기가 없긴 없는 모양이다. 특히나 아직 겨울이 남아있는 때에는.
특별히 굉장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다면 새우깡 갈매기 정도-.-?)
늦겨울/초봄 한적하게 드라이브하고 싶을 땐, 강화도/석모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듯 하다.

2009/03/27 18:13 2009/03/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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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lm 2009/04/05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 책 하니까.. 생각나는게..
    이번에 E-Book Reader를 구입했습니다 무려 일리아드로 -_-;

    • 냐궁 2009/04/06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뭔가 했더니 무려 600유로도 넘는 것이구나!
      그쪽에선 그게 꽤나 유행인가보지? 이동네는
      아직 e-book시장은 이렇다할만한 움직임은
      없는 것 같은데...

      엊그제 푸코의 진자를 읽다가 재밌는 문구를 발견.

      벨보: "독어를 아나? 우리때는 독어를 아는 사람은 제대로 졸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었지. 독어를 익히자면 다른 공부를 할 수가 없거든. 요새는 중국어도 그런 것 같군."
      까조봉: "아, 제 독일어는 형편없으니까, 저는 졸업에는 문제 없습니다."

      (주인공네들은 이탈리아 사람임..)

      아 그리고..독어 질문 하나만^^
      언하이믈리히 "unheimlich" 라는 단어가..
      이상한..이라는 뜻은 알겠는데..
      보통 어떤 때에 쓰이는 단어야~?!
      영어로 따지면 uncanny랑 비슷한건가..?

      예술쪽에서 "설명할 순 없지만 느껴지는 야릇한 포스"
      를 이야기 할때 종종 등장하는 것 같아서..^^

  2. calm 2009/04/0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 단어는 저도 잘 안써서 잘 모르겠는데요;;
    사전을 찾아보면, 형이 적어주신 뜻이랑 비슷하게 나오기는 하는데..
    죄송합니다;;


 지난 1월 4일 아산 밍군네 집에 놀러가면서 잠깐 들렀던 곳.

왜목마을은 만의 뾰족 튀어나온 곳으로,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

새해면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러 제법 찾는 곳. 1월 4일이었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 구경을

나왔는데, 아쉽게도 구름위로 떠오르는 해를 잠시 볼 수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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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세리 성당은 왜목마을에서 30분정도 거리로, 태극기 휘날리며, 모래시계등등이 촬영된 나름 분위기 있는 곳으로,

가을에 단풍이 질때쯤 찾아오면 더 멋질 것 같다. 1922년에 지어졌다는 고딕풍 성당이 이국적인 느낌도 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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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00:07 2009/01/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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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00:10 2008/12/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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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lstein 2009/01/02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폐광 밀어내고 스키장 세우는건가? 근데 강원랜드가 소유했다는거 보면...카지노 또 세우는건가 -ㅁ-;;;;

    카지노로 돈 많이 벌긴하나벼 ㅎㅎㅎ

    • 냐궁 2009/01/02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뭐 일단 강원랜드에서 땅은 샀고...
      고민하고 있겠지 뭐..
      탄광체험 같은걸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그런방안이라든가..(스키장도 결국엔 강원랜드로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한....)

10월초 비엔날레 관람 후유증으로 병원과 약으로 근 한달을 버티다가,
환절기도 지나가고, 몸 상태가 슬슬 정상을 찾는 듯 하여,
일요일을 틈타 영운이와 선주를 데리고, 바람쐬러 근처 한바퀴...

소래포구-평화누리공원(임진각)-원당종마목장

조금 서두르면 점심때쯤 마무리가 가능한 일정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결국은 하루를 꼬박 소요하는 일정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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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이면 소래포구를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데다가, 주변 도로마저
극심한 정체를 빚는 까닭에, 아침 9시에 서둘러 도착.
상당히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어시장에 꽤나 사람이 있다.
김장철이라 그런지, 새우 까나리 같은 젓갈류 등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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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물고기들. 영운이 말마따나 바다의 생산력에 고마워할 수 밖에 없을듯.
다들 일요일 아침 일찍 식사도 못하고 집을 나선지라,
자, 오늘은 아침부터 회를 뜨는거다!

광어+우럭+도다리+전어 = \20,000
야채 3인분 = \2000x3 = \6,000
매운탕 + 공기밥 x 2 = \10,000 + \2,000
합이 \38,000

한사람이 \13,000 남짓으로 나름 배불리 회를 먹었으면 그럭저럭 괜찮은편.
회만 2만원이면 굉장히 싸다는 느낌이 드는데, 뭐 하나 추가할때마다 돈이 붙으니,
싸다는 느낌이 다소 반감되는 것도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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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꽤나 잡아본 모양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자세를 잡아주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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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포구에 왔으면, 길 건너 소래해양생태공원을 들르지 않을 수 없다.
폐염전을 공원으로 조성한 공원인데, 사실 폐염전의 황량함을 제대로 느끼자면,
시흥시 포동에 있는 간석지의 폐염전들이 제대로이긴 하지만, 지난해 땅 주인이 골프장 개발을
위해 모두 헐어버리는 바람에, 이부근에서 폐염전을 느낄 곳은 여기 한 곳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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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조성을 위해 이곳저곳 파헤치고, 건설장비들을 동원해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그냥 황량한 것도 나쁘진 않은데.. 그저 사진찍는 사람의의 이기적인 욕심일까?-.-
앞서 언급한 포동 폐염전 철거 소식에 몇몇 사람들이 분개하긴 했었는데..
사실 엄연히 사유지인데다가, 유적지라 부를 만한 곳도 아니라서..
그저 사진찍을 포인트 하나가 없어졌다는 것이 아쉬운 것이지,
여러 사람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게끔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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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해양생태 공원을 둘러보고, 한시간여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임진각-평화누리공원.
최근 시선을 끄는 조형물들이 설치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종종 오르내리고 있다.
(위 사진의 모델은 영운군이 수고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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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가 바람에 날리듯 펄럭펄럭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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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설치되기도 했고, 가장 시선을 끌던 바람개비 조형물.
사진으로 익히 봐온지라, 시각적인 임팩트는 덜했는데, 미처 사진으로 알 수 없는 복병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소리. 수백개의 바람개비가 회전하며 만들어 내는

'달그락,삐걱,돌돌,탁탁,틱틱'

수다쟁이들이 마주 앉아 수다를 떠는 듯도 하고, 모오스 전신부호가 수없이  쏟아져 나오며
 어딘가로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것도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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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가운데 까페에 앉아 바라보면, 마치 텔레토비의 꼬꼬마 동산 같은 느낌도 든다.
봄이나, 여름에 잔디에 푸른 색이 입혀지면, 따사한 햇살 아래서 커피 한잔 해봄직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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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하단에 가로놓인 것이 포로교환에 쓰였다던 '자유의 다리'
위에 보이는 것이 '임진강 철교'이다.

자유의 다리는 당시 포로교환을 위해 임시 가설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당근 중간에 끊겨 있는데,
그것이 마치 보는 이에게는 다리 너머가 이북이라는 착각을 하게 한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의 다리 위에서 임진강 철교쪽을 바라보며
북한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는데....
실상 임진강 철교는 도라산 역까지 기차가 운행하는 사용되는 다리이다.

즉, 우리땅, 남한땅, 우리 다리를 북한 땅으로 착각하고 열심히들 사진찍고 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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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너머로 보이는 논. 다 우리땅이라니까..ㅡㅡ;


임진각을 둘러보며 참 야릇씁쓸한 기분이 들었는데,
 곳곳에 쓰여진 '평화'-아마도 이전에는 '멸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라는 단어가
왜이리 덧없이 느껴만 지는지. 어떠한 내용도 의지도 없는 텅 빈 단어로 느껴졌다.
영운이 말마따나 '내 마음부터가 평화가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제 아무리 '평화'라는 단어로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북한은 적'이라는 관념이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즉, '평화'라는 단어는
 북에 대한 분노와 통일에 대한 당위성을 뼛속 깊이 새긴 전쟁 세대들과,
나와 같은 전후세대-교과서에서 배우긴 배웠으나, 분노도 당위성도 느끼지 못하는-들의
서로 다른 생각과 입장을 두리뭉실 교묘히 가려놓은 아이러니한 단어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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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학 근처에서 간단히 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원당 종마목장을 찾았다.
(사실 간식으로 싸온 김밥들을 먹느라 배가 무척이나 불러있는 상태였다.)
날도 추워지고, 시설 보수공사 때문인지, 이전에 왔을 때보다 말을 보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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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근처에 있는 말 세마리에, 모든 관객(?)이 달라붙어있는 형국.
아이들은 주변 풀 뽑아서 말밥주느라 정신이 없다.
말 한마리 풀어놓고, 애들 서너명 풀어놓으면 제초작업이 아주 간단하게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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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마목장을 나와 살짝 막히는 1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6시 30분.
소래포구-평화누리공원-종마목장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헤이리나, 프로방스 등도 추가해볼만한 코스.

여유있게 둘러보느라 그닥 강행군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토요일은 결혼식으로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일요일은 바람쐰다고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고 나니,
내일 월요일이 쉬는 날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해진다.


수고해준 영운군과 선주양에게 감사드리며. 냐궁의 일요일 바람쐬기는 이만 마무리.












2008/11/09 23:39 2008/11/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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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0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래 포구에 왔으면, 길 건너 소래해양생태공원을 들르지 않을 수 없다....... 소래포구를 2번이나 갔지만 전혀 들르지 않았다. ㅡ,ㅡ;

    암튼.. 건강을 되찾은듯하여 다행입니다. ^^

    • 냐궁 2008/11/10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
      포동은 같이 가지 않았었나..?^^ 포동이 더 좋아~^^
      지금은 없어졌지만..^^

  2. kalstein 2008/11/15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회가 땡기는군화 ㅡ _-;;

  3. kalstein 2008/11/17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지 ㅎㅎ 노량진으루 가야되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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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19:15 2008/08/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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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kie 2008/08/07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부럽..ㅠㅠ
    아무리 내가 간이 배밖이라지만 중국 혼자갈 생각은 왠지 안드는듯. 언젠간가봐야할텐데 말이지..

    • 냐궁 2008/08/08 0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상해는 비교적 잘사는데다가..
      말만 안하고 있으면 한/중/일 국적 구분이
      절대 안되는고로...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
      상해는 패키지도 꽤나 저렴하더라고...
      항공권보다도 더 싸--;;

  2. kalstein 2008/08/25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해도 갔다오고~~~ 좋네~~ ㅋㅋㅋ
    난 베이징만 출장으로 와따가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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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04:30 2008/08/0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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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2 01:43 2008/08/0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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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nheo 2008/08/02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이걸 언제 다 편집을....ㄷㄷㄷ
    대단하십니다 ㅠㅠㅋㅋ
    여행하시는거 부러워요 ㅠㅠ
    ㅋㅋㅋ 저 시험 끝나면 진짜 맛있는 밥 사주세요 ㅋㅋㅋㅋㅋ

    • 냐궁 2008/08/03 0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대로 편집하기 귀찮아서..
      오려붙이기 컨셉으로..--;
      셤 끝나면 연락해용~

  2. 석교 2008/08/03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도 새로운 세계로 넘어오삼. 회사 홍보의 일환이지만 생각보다 쓸만함.
    sites.google.com

    • 냐궁 2008/08/03 0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꺼엔 왜 댓글 못달아요..-.-?
      기차역에서 여권 검사 했으면 흥미진진했을텐데
      아쉬워요..:)

  3. 김규완 2008/08/13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형 잘 지내심?

    제 블로그는 어떻게 알고 들어오셨네요..^^

    여기 블로그 이쁘네요..ㅋㅋ

    근데 난 블로그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잘 모르겠음..

    만들기도 귀찮고~

    • 냐궁 2008/08/13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글쌔 아마도 컴그라 오비 까페에서
      너 이름 클릭해서 넘어가지 않았나 싶은데..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가 부럽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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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1 21:40 2008/08/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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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 "이번 여름에 어디 가?"
냐궁;  "글쌔, 잘 모르겟는데.."

 무심한 냐궁이 말 한마디에 여름 휴가 내내 알바를 잡아놓으신 밍군-.-,
 설마 휴가기간 중 하루라도 시간이 나지 않을까 달력을 들춰보았지만, 정말 꽉꽉 찬 알바일정...

'아무리 생각없는 휴가라지만, 이대로 보내기는 너무 아깝잖아!'

라는 데 생각이 이르러, 부랴부랴 동해로 일정을 잡았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휴식!! 어딜가면 빨빨빨빨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기만한 성격의 냐궁인지라,
한여름 바닷가의 정취를 만끽하리라 생각하며 강원도 고성군 초도리 해수욕장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남한 최북단 해수욕장으로 한적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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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간간히 뿌려대는 19일 새벽, 여유로운 피서길 운전을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기름값도 비싸고, 급히 갈 이유도 없는 까닭에 제한속도로 정속주행하며 찬찬히 46번 국도를 달렸다.
 강원도쪽은 흐리긴 해도 비는 오지 않으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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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가는길-푸른 계곡물이 인상적

46번 국도를 타고 진부령을 넘기 전에 나타나는 백담사 표지판.
작년에 밍군이 그 앞 계곡이 이쁘다고 극찬을 한 터라,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종일 \3,000) 마을버스(편도 \1,800)를 타고 20여분 구불구불한 절벽길을 따라 계곡의 기암괴석과 푸른 물에 감탄을 하자면(더불러 구불구불한 절벽길을 잘도 올라가는 마을버스에도 감탄을), 이윽고 백담사에 당도한다.

 듣던대로 백담사 자체는 그다지 볼 게 없다. 이곳은 오로지 백담사 앞을 가로 흐르는 넓다란 계곡물에 발담그며 한숨 돌리기 위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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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런히 신발 놓고, 옅은 여울은 첨벙첨벙 발담그고 거닐자니, 이른 아침인지라 몸이 으스스한 정도.
아침이 아니라 뜨거운 한낮이라면 이보다 좋은 피서지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요즘같으면 아마 개구장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해버릴듯 하지만. 여기 저기 누군가 소원을 빌며 쌓아놓은 돌탑(or 돌무더기)들이 보이는데 냐궁도 큰 뜻을 품고 쌓아보려 하였으나, 생각만큼 쉽지가 않은 관계로 조그만 돌탑 하나 세우는 걸로 만족.






백담사 풍경 더보기



 백담사를 나와 국도를 타고 진부령을 넘다보면, 좌우로 이지역 특색인 황태를 파는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일찍 출발한지라 출출하기도 하고, 예까지 왔으니 황태 맛도 볼 겸, 진부령 정상에 있는 식당에 들러 황태국과 황태 구이를 시켰다. 사실, 평소에 황태를 그닥 즐기진 않는데(특히 입안에서 찔러대는게 너무 싫다) 이곳 황태라고 별반 다르진 않았다. 황태보다도 신선한 절임반찬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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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을 넘어 간성쪽으로 향하다 보면, 신라때부터 유래한다는 건봉사를 들를 수 있다. 사명대사가 의병을 일으킨 곳으로 유명하고, 과거에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사찰이었다는데, 6.25때 벌어진 전투로 폐허가 되고, 조금씩 복구중이라고 한다. 사찰을 가로지르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복원 지역과 폐허 지역(?)이 나눠져 있는데, 옛 절터를 바라보자면 궁터에 보리만 무성하다던 맥수지탄의 비장미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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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봉사 더보기..


건봉사를 나서 그리던 해수욕장으로 향하다보니...아뿔싸! 이곳도 잔잔하게 비가 흩뿌리기 시작한다.
아 안되는데, 여기까지 와서 바닷물에 한번 들어가보지도 못하면 안되는데...
해변 앞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해 잽싸게 짐을 풀고 해변을 바라보니.....

아.무.도.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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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함께, 동해 특유의 높은 파도 덕분에 어지간히 맘먹고서는 들어가기 힘들겠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폭풍우가 막 몰려오는 상황이랄까...ㅠ.ㅠ

어찌해야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바다에 한번 담그고 돌아가기가, 우리처럼 절박한 사람이 역시나 또 있었던 것이다!!!
파도가 몰려올 때 마다 해변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면서 튜브에 몸을 싣고 파도에 내동댕이쳐져(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백사장을 굴러다니는 사람이 여섯명! 우리도 질수 없지!! 결심을 굳혀 해변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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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쳐도 바다에 몸을 던지는...그렇다 우리는 그렇게나 절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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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기 몰려오는 파도가 보이시는가...



그렇게 한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을 굴러다녔을까...빗줄기가 굵어지자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수상요원(=펜션 주인집 아저씨)이 파라솔을 접기 시작했다. 군부대에서도 관리하는지, 군인 아저씨(-.-)들도 와서 거들고....
아쉽지만, 어쨌거나 동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숙소로 귀환...

청국장 바글바글에 삼겹살 구워 저녁먹고, 파도소리 들으며 설거지 내기 고스톱(!)도 치고--; 아침 늦게까지 데굴데굴 구르다가 급히 김치찌게 끓이고, 지갑놓고 와서 한시간 반 길을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난데없이 쏟아붓는 빗줄기를 헤치며 집으로 귀경귀경... 짧은 동해바다로의 추억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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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홍천-춘천을 잇는 고속도로. 하지만 어쨌거나 지옥의 46번 국도로 연결된다는 사실..ㅠ.ㅠ

2008/07/27 00:25 2008/07/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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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nheo 2008/08/01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나랑 형 너무 부러워요~~ ㅠㅠ
    저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블로그닫고 눈물범벅생활을 하다보니 (ㅋㅋㅋㅋ)
    형 블로그도 안놀러왔네요 ㅠ

    저 요즘 계속 시험준비때문에 정신이 없답니다ㅠ
    이제 큰 시험까지 23일밖에 안남았네요ㅠ
    그때까지 형 누나 두분 다 잘지내고 계세요!
    제가 끝나고 좋은소식 꼭 들려드릴께요!!

    형 누나 보고싶어요~~ ^ㅡ^

    • 냐궁 2008/08/01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로그가 그래서 먹통이었구나..토닥토닥...
      시험치고 나면 연락혀...
      밥같이먹자..^^